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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에는 조력자가 있는 법. 이날 경기 유강남의 도우미는 2000안타 기록의 주인공이자 대선배인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이날 경기 후배 양석환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고 덕아웃에서 열심히 후배들을 응원했다. 정성훈은 2회 유강남이 2사 1, 2루 찬스 첫 타석에서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고 들어오자 "왜 초구를 놓쳤느냐"고 했다. 신재영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려들어오는 실투였는데, 첫 타석 긴장한 유강남이 그 실투를 놓치고 만 것이다. 큰 경기에서 투수의 공을 보며 신중한 승부를 펼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초구 상관없이 칠 공은 쳐야 한다는 게 2000안타 타자의 조언이었다. 이 한마디에 유강남은 정신을 차렸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신재영의 초구를 잡아당겨 그림같은 홈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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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정신적 압박이 심한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선은 베테랑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잘 뛰는 것이지만, 정성훈의 사례처럼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덕아웃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LG의 경우라면 베테랑 존재가 더욱 필요하다. 올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 중용되고 있다. 유강남의 경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아마 첫 타석 삼진을 먹고 들어온 유강남을 다른 선수들이 원망의 눈빛으로만 쳐다봤다면 그는 다음 타석 더욱 주눅이 들어 들어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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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상대팀 넥센도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등 많은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낸 시즌이었지만 훌륭한 경기들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이택근이 있다. 이택근이 이를 악물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니, 후배들은 더 열심히 뛰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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