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패하며 1승3패로 플레이오프진출이 좌절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깜짝 사퇴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먼저 4년 동안 따뜻하게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넥센 감독으로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제 역량이 부족해서 구단과 팬들에게 우승을 못이뤄드린것 같아서 죄송하다"면서 "실패의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부로 감독직을 물러날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그해부터 넥센을 강팀으로 조련했다. 2013년엔 72승1무54패로 3위에 올라 팀을 첫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두산, LG와 치열한 2위 다툼을 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두산에 2승 후 3연패로 아쉽게 탈락.
절치부심 우승을 목표로 나선 2014년엔 삼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78승2무48패로 반게임차 2위가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은 당시 3선발 체제로 강하게 삼성을 압박했지만 아쉽게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4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SK에승리해준플레이오프에진출했지만 두산에 패해 탈락.
올시즌은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등 주전들의 대거 이적과 한현희 조상우의 수술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게 돼 꼴찌후보란 말까지 들었지만 신예 신재영의 발굴과 마무리 김세현의 재발견 등으로 우려됐던 마운드가 안정감을 보였고, 타선에서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로 넥센 특유의 활기찬 공격력으로 빠져나간 동료들의 틈을 메웠다. 77승1무66패로 두산 NC에 이어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성공적인 리빌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 감독은 4년의 재임기간 동안 정규시즌 통산 544경기서 305승6무233패, 승률 5할6푼7리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0승14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이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넥센은 차기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성적을 낸 염 감독이 재야로 나와 염 감독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움직임도 있을 듯. 프로야구 판이 감독 교체로 요동을 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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