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구나 싶었죠."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 박지수(1m95·분당경영고)의 각오다. 그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수는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인 15세 7개월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리바운드, 블록슛 1위에 올랐고, 지난 6월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그는 박신자, 박찬숙, 정은숙, 정선민 등으로 이어진 한국여자농구 빅맨 계보를 이을 후보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경 씨의 딸이기도 하다.
박지수는 "유니폼에 내 이름이 새겨있는 것을 보고, 운명이구나 싶었다. KB스타즈는 슛이 좋은 팀이다. 나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장점이다.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는 일정이 많다. 체력과 공격적인 부분이 걱정이다. 감독님께 잘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표팀을 여러 번 갔다왔는데, 6월에는 처음 주축으로 뛰었다. 언니들에게 프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들었다. 팀에 녹아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수치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욕심을 내면 오히려 더 못하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주위에서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몇 년 동안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이겨내야 할 숙제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해외리그에도 당연히 도전할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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