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자디 징크스'는 논외였다. 무색무취 전술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쳤던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 탓'을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선수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다. 축구계와 팬들은 분노했고 화살은 슈틸리케 감독을 향했다. 여론이 들끓자 슈틸리케 감독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귀국 자리에선 "한국은 지난 8차례 월드컵에서 10명의 감독을 바꿨다. 사퇴하라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물러나겠지만 그게 과연 한국 축구를 향해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보라"며 날을 세웠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전승(쿠웨이트전 몰수승)으로 하늘을 찔렀던 슈틸리케호의 인기가 하루 아침에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Advertisement
한국축구의 수장으로서 정 회장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란전에서 패한 뒤 이튿날 테헤란 에스테그랄호텔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서 정 회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경솔했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나선 자리에서도 비슷한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어느 대회든 쉬운 최종예선은 없었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 10경기 중 4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낙담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슈틸리케 감독을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축구에 대한 열정 큰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갑자기 비판을 받다보니 예민해져 인터뷰에서 오해의 소지 남긴 듯 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모습이 누구를 탓을 하거나 변명-핑계를 하는 것처럼 들렸을 수 있다. 사실 대표팀 전술이나 경기 운영에 대해 내가 언급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 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우리와 서양의 표현 방식 차이가 아닌가 싶다"고 애써 감쌌다.
Advertisement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격앙돼 있다. 이날 자리한 축구계 한 관계자는 "우즈벡전에선 무승부도 위험하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우즈벡전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슈틸리케 감독 본인이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의 최종예선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궁지에 몰리는 시기에 반전의 실마리를 잡곤 했다. 하지만 이들을 결집시키는 것은 결국 감독의 몫"이라며 '리더 책임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호선, '운명전쟁49' 1회 만에 하차 "평생 기독교인, 내가 나설 길 아냐"[전문] -
노유정, 미녀 개그우먼→설거지 알바...이혼·해킹 피해 후 생활고 ('당신이 아픈 사이') -
장수원, '유난 육아' 논란에 결국 풀영상 공개…"아내 운 거 아냐, 편집 오해" -
'암 극복' 초아, 출산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출혈로 병원行, 코피까지" -
래퍼 바스코, 두 번째 이혼 발표..법원 앞 "두번 다시 안와, 진짜 마지막" 쿨한 이별 -
[SC이슈] 노홍철, 탄자니아 사자 접촉 사진 논란… “약물 사용 사실 아냐” 해명 -
제니·이민정 그리고 장윤정까지…'입에 초' 생일 퍼포먼스 또 시끌 -
'태진아♥'옥경이, 치매 7년만 휠체어→중증 치매 "아기 같은 상태" ('조선의 사랑꾼')
스포츠 많이본뉴스
- 1."박지성, 또 피를로 잡으러 밀라노 왔나" 쇼트트랙 김길리 동메달 '깜짝 직관→태극기 응원' 포착
- 2.日 제압하고, 中까지 격파! '컬링계 아이돌' 한국 여자 컬링 '5G', 중국전 10-9 극적 승리...2연승 질주[밀라노 현장]
- 3."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4.'본인은 탈락했은데 이렇게 밝게 웃다니...' 밀라노 도착 후 가장 밝은 미소로 김길리 위로한 최민정[밀라노LIVE]
- 5.20년 만에 金 도전 청신호!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이준서의 자신감→"토리노 기억 되찾겠다" 임종언 단단한 각오[밀라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