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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갈등 시발점은 지금의 넥센을 누가 만들었냐에 대한 인식차다. 이장석 대표는 자생구단 넥센을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염 감독은 넥센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중흥을 주도한 사령탑이다. 이 대표는 염 감독의 공헌을 일부 인정하지만 평가절하했고, 염 감독은 늘 이부분이 불만이었다. 이 때문에 갈등은 커졌고, 때로는 감정이 상했고, 결국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둘은 서로의 장점과 대단함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정도에 대해선 온도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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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2013년 만년 하위권이었던 넥센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2014년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탁월한 지도능력으로 '염 갈량'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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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대표의 선수보는 안목은 화수분마냥 계속 쏟아져 나오는 유망주들로 입중이 된 셈이다. 이 유망주를 누가 발견하고 키웠냐를 두고도 이 대표와 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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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둘은 자주 의견충돌을 빚었다. 대면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선수 기용, 작전 등에 대해 이 대표의 불만토로는 여러 경로로 염 감독 귀에 들어왔다. 염 감독은 속상해했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은 옅어져 갔다.
이제 넥센은 염경엽 없는 구단운영으로 시스템 야구를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염 감독 역시 그렇게 염증을 느꼈던 강한 프런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내년이 됐든, 내후년이 됐든.
많은 이들이 넥센의 지난 4년을 회자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혜안을 가진 수장, 선수들을 성장시킬 줄 아는 사령탑. 이는 흔치 않은 조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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