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매주 월, 화요일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 '구르미 그린 달빛'은 흥행은 물론 배우들에게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꼬리표까지 확실하게 떼 버렸다.
지난 18일 월, 화요일 저녁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구르미' 열풍을 이끌었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영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흥행이 더욱 의미가 있는 건, 드라마 시작 전 주연 배우들에게 쏟아졌던 우려를 깨끗이 씻었기 때문.
박보검에게는 '응답저주'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박보검은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의 뜨거운 흥행과 작품 속에서 보여줬던 믿음직한 연기로 차기작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의 차기작은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보검은 보란 듯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성공 시키고 작품 내에서도 세자 이영의 캐릭터를 완벽히 그려내며 '응답저주'를 제대로 깨뜨렸다.
여주인공 김유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아역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김유정이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극의 여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미성년자인 김유정(18)이 성인인 박보검과 어울리는 '케미'를 만들어내며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그려졌다.
하지만 김유정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박보검과 찰떡 케미를 만들어내며 물오른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 역적의 딸이라는 괴로움 등 복합적인 감정까지 세밀이 연기했다.
아역이기에 따라붙었던 우려를 깬 배우는 김유정 뿐이 아니다. 동궁전 별감 김병연 역을 맡은 곽동연(19) 역시 마찬가지다.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한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곽동연은 이번 작품에서 이영의 측근으로 머물면서 자신의 임무와 이영과의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심리 등을 세밀하게 연기했다. 또한,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진중한 눈빛 연기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윤성 역의 진영은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은 연기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부쉈다. 아이돌그룹 B1A4 멤버인 그가 배우들 사이에서 부족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을 모은 건 어찌보면 당연했던 일이다. 하지만 진영은 본업이 가수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 해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홍라온을 지키다가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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