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머리 아플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갑자기 들이닥친 또 다른 변수에 '양파고'는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까.
LG는 2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20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감독들은 보통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한다.
LG의 1차전 선발 투수에 대한 예상은 준플레이오프 종료 직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4일 휴식 후 1차전 등판을 할 수 있고, 순서대로라면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가 등판할 차례다. 이는 상대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 그리고 시리즈 판도를 분석한 후 LG 코칭스태프가 최종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19일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NC가 승부조작 논란에 연루된 선발 요원 이재학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믿을 만한 선발 카드가 바로 이재학이다. 올시즌 11승을 거둔 최금강이 4선발로 버티고 있지만, 큰 경기 선발 경험이 전무하기에 12승 투수 이재학의 존재 가치는 매우 컸다. 이런 이재학이 빠진다면 NC 선발진의 힘은 뚝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선발 무게감으로만 놓고 볼 때 해커와 스튜어트가 나서지 않는 경기는 LG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계산을 한다면 LG의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도 지금껏 생각해왔던 것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
물론, 양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큰 변칙 없이 순리대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재학의 이탈 소식이 전해지기 전 마음속으로 생각한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킬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재학 없는 NC 선발진은 양 감독을 분명 고민케 할 요소임에 틀림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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