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주최 조선일보사, 스포츠조선, 춘천시, 대한육상경기연맹). 70번째 대회의 주인공은 케냐의 로코 칸다였다. 23일 춘천 공지천 인조구장에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딘 칸다는 2시간7분21초만에 골인 지점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수은주가 뚝 떨어진 쌀쌀해진 날씨 속에 출발한 칸다는 오버페이스가 우려될 정도로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30km 도달 전에 페이스 메이커보다 앞서가는 등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결국 칸다는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칸다의 국가 케냐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에게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2014년 대회 우승자 닉슨 쿠갓이 부상으로 빠져, 유일한 2시간 6분대 기록 보유자인 코스게이와 지난해 파리마라톤 준우승자 칸다의 이파전이 예상됐다. 결국 각축 끝에 칸다가 1위, 코스게이가 2위(2시간 9분3초)를 기록했다. 한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한국여자기록 보유자 권은주 감독은 10km 코스를 완주했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삼악산과 의암호를 달리는 춘천마라톤 코스는 그림같은 풍경과 전통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무려 2만345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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