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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황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황제로서의 결단으로 인해 '고독함'이 그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오르기 힘들지만, 지키기 어려운 황제의 자리에 선 그를 오롯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건 자신 뿐. 애처로운 고독한 한 남자가 안방극장을 연민의 바다에 풍덩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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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광종은 8황자 왕욱이 황보연화와 혼인을 하라는 말을 단 번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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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종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해수는 광종에게 "못합니다. 제가 위로 말곤 해드릴 게 없어서"라며 거절했고, 광종은 해수의 마음에 "나의 황후는 너 뿐이다"라며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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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인 후 광종은 "황후 노릇에만 충실해. 다시는 선을 넘지 마라"라고 단단히 선을 그었고, 황보연화는 상처를 입은 듯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텅 빈 방 안에 홀로 남겨졌다.
광종은 질투심으로 인해 자신의 얼굴에 깊은 상처를 낸 뒤 자신을 버려 뼛속까지 깊게 상처를 낸 어머니에게 조차 사랑을 갈구한 불쌍한 사내였다.
사랑받고 싶은 아들이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그는 마지막 숨을 몰아 쉬는 황태후 유씨에게 "오직 저만 남았습니다. 제가 황제가 되어서, 어머니 곁을 지킨다구요"라며 복합적인 감정 속에서 눈물을 쏟아낸 것.
이 같은 애처로움 속에서 광종은 과거 의문이 풀리지 않았던 고려 2대황제 혜종(김산호 분) 시해사건도 파헤쳤다.
광종은 9황자 왕원(윤선우 분)을 불러 다미원에 수은을 풀어 혜종을 시해한자가 선왕(홍종현 분)과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이었음을 재차 확인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9황자 왕원의 속삭임에 도움을 준 해수의 몸종 채령(진기주 분)을 난장형에 처했다.
광종은 13황자 백아(홍종현 분)와 단 둘만 있는 자리에서 술상을 내리치며 화를 금치 못했고 "욱이였어.다 그 놈 머리에서 나온 거야. 모든 건 그 놈부터였다.감히 황위를 미끼로 쥐락펴락 날 가지고 놀아? 나한테 누가 남았는데. 너와 해수, 단 둘뿐인데. 욱이 놈 때문에 결국 내가 수에게 괴물이 돼버렸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아"라고 칼을 빼 들었다.
술에 취한 광종이 침소로 향했고, 방 안에서 해수인 척 가면을 쓰고 아이를 가지려고 했던 황보연화를 상대로 무서운 제안까지 했다. "폐하와 전, 이 고려 황실을 사이에 둔 동업자입니다. 폐하께선 황위를 지키시고 전 후손을 이어야죠. 저와 폐하 사이의 아들을 황제를 만들어야겠습니다"라는 황보연화에게 집안과 오빠를 버리라고 한 것.
광종은 "네 오라비와 집안을 완벽히 버리고 온전한 내 황후가 되겠다면, 그러면 너와 나 사이의 아이를 정윤으로 삼겠다. 넌 황후이자 황태후가 될 거야"라며 전에 본 적 없는 살기가 띈 눈빛을 보냈다.
황보연화는 그런 광종의 표정에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으며, 광종은 후일을 도모하는 듯 자신감과 확신에 찬 모습으로 비소를 날려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황위를 굳건히 하려는 광종의 광폭 행보 속에서 그의 고독함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시청자들을 애처롭게 했다. 광종의 상황과 고독함, 그리고 이루 말할 수 복잡미묘한 감정은 이준기의 걸출하고 섬세한 연기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었고, 안방극장을 연민의 바다에 풍덩 빠트리며 수 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반전 속에서 '달의 연인'은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달의 연인' 18회는 수도권 기준 11.2%를 기록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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