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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에서 단연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던 최고의 장면은 기억을 잃은 형욱(유해진)이 자신을 재성(이준)이라 착각한 채 자신의 나이를 32세라고 소개하는 장면이다. 영화는 형욱의 외모와 나이의 대비를 반복적으로 코믹 요소로 활용하며 웃음을 유발해 극중 인물들의 나이 설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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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인 형욱을 보며 "내 또래인 줄 알았네…"라며 속삭이는 리나 엄마 역의 성병숙은 실제 55년 생으로 유해진과 15살 차이가 난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 형욱의 나이 설정은 재미를 위한 감독과 배우의 끊임없는 논의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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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킬러 형욱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며 기억을 잃고, 무명배우 재성은 형욱의 목욕탕 키를 훔쳐 달아난다. 이계벽 감독은 "목욕탕에서 열쇠로 두 남자의 인생이 바뀌는 설정이 좋아 리메이크를 결심했다"고 밝힌 만큼 목욕탕은 영화에서 중요한 배경이 된다. 영화 속 형제목욕탕이라는 친근한 공간에서 두 남자의 운명이 뒤바뀌는 판타지적인 상황이 재미를 더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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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던 이준은 촬영 당시 틈틈이 가운을 입은 채 건물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형욱은 기억을 잃은 낯선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살려서 김밥 가게 아르바이트와 무명배우에 도전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것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의 무명배우 시절을 떠올리며 형욱 역을 연기했다고 밝힌바 있는 유해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바꾸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굳이 바꾼다면 20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관객들 역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는 평을 남기기도 해 영화 '럭키'의 희망의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전혜빈 등이 가세했고 '야수와 미녀'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의 11년 만의 복귀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럭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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