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가슴아프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의 4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28일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두산 사령탑 시절인 2005년과 2007~2008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김 감독은 "8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작년 마지막 경기가 생각났다. 2등은 참 가슴아프다. 작년에 두산에 진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지난해 NC는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마지막 경기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말한다.
비단 지난해 가을 뿐만이 아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4패로 패한 김 감독은 2007년과 2008년에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했다가 각각 2승4패를 당하며 쓴 잔을 마셨다.
NC는 이번에 상대하는 두산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타스틱4'로 불리는 두산 선발진이 NC 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감독은 "상대 선발들이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타자들이 분발해서 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승에 대해서는)내가 더 간절하다. 야구에서 2등이 잘못된 건 아닌데 2등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번 기회에 2등의 타이틀을 벗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권 쟁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다 점수가 안나서 덕아웃에서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4경기를 마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이번 포스트시즌의 큰 수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잊지 않았다.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서 엔트리 변동을 주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두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단기전 감각을 두산보다 먼저 익힌 만큼 우승할 수 있는 조건은 갖췄다고 김 감독은 보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 마지막으로 가진 한국시리즈 예상 전적을 발표하는 순서에서 김 감독은 6차전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즉 NC가 4승2패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NC는 원투펀치인 스튜어트와 해커를 1,2차전에 투입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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