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에선 우승 경쟁만 하는 게 아니다.
스플릿 그룹A에는 '아시아로 가는 길'도 펼쳐진다. 끝자락에 단 두 발짝 만을 남긴 시점에서 울산과 제주가 맞닥뜨린다. 2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는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노리는 두 팀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홈팀 울산은 절박하다. 승점 52로 4위인 울산은 제주(승점 55·3위)를 무조건 꺾어야 추격이 가능하다. 이겨도 불안하다. 올해부터 바뀐 순위 산정 제도(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 우선)의 직격탄을 맞았다. 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두 팀의 득점차는 무려 28골(울산 40골·제주 68골)에 달한다. 울산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제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가 남아 있다. FA컵 결승에 진출한 2위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서울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 본선에 직행하고, 리그 2위 몫의 또 다른 출전권은 4위에게 양도된다. 울산이 남은 2경기서 승점 1만 더 추가하면 5위 전남(승점 46)을 제치고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전에서 패한 뒤 치르는 최종 라운드가 전남 원정인 만큼 제주전에서 승리를 얻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
제주는 느긋하다. 이번 울산전에서 패하더라도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다. '골 보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울산 원정에서 2연승을 기록한 자신감, 2011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자칫 풀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 단속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김인수 제주 감독은 "울산전은 양보할 수 없는 승부"라며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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