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8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가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올시즌 KBO리그는 720경기의 정규시즌에서 총 833만9577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역대 최초로 800만 관중을 뛰어넘는 역대 관중 신기록이다. 경기수가 많아져서 세울 수 있었던 기록이기도 하지만 평균관중도 1만1583명으로 2012년의 1만3451명(총 715만6157명), 2011년의 1만2801명(총 681만28명)에 이어 3위에 올랐으니 경기수만 관중증가의 요인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다. 9개구단, 10개구단 체제에선 평균관중도 최다기록이다. 그만큼 올시즌 KBO리그의 인기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흥행은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졌다.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포스트시즌은 2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총 14경기가 펼쳐졌다. 이중 지난 10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넥센 4차전만 매진에 실패했을 뿐 나머지 13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그날도 단 648명이 모자라 매진에 실패했다. 예매를 시작했을 땐 매진이 됐지만 이후 취소표가 나왔고, 경기 당일 현장판매로 바꿨지만 끝내 매진에 실패. 14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본 관중은 총 27만5952명. 마련된 총 좌석수가 27만6600개니 좌석 점유율은 99.8%나 된다.
이는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뤘던 지난 2010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좌석 점유율이었다. 2010년 당시 준플레이오프에서 인기구단인 두산과 롯데가 맞붙어 5경기가 모두 관중이 꽉 찬 야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준PO에서 승리한 두산은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대구 시민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열린 5경기가 모두 매진됐고, 이어 SK와 삼성이 벌인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가 모두 매진 속에서 열려 총 좌석 29만8000석에 모자란 좌석이 하나도 없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은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투수전이 펼쳐지며 팬들의 긴장감을 더했다. 재미있는 포스트시즌에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정규시즌 800만 관중 돌파와 포스트시즌 좌석점유율 99.8%. KBO리그의 2016시즌 흥행 성적표는 A플러스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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