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네요."
서울 삼성 썬더스가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맞대결에서 막판 접전 끝에 76대75로 승리했다. 홈 5연승으로 안양 KGC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쿼터 열세로 10점 이상 뒤지다가 경기 중반 라틀리프, 김준일이 살아나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져 전자랜드에게 역전을 내주기도 했다. 경기 종료 1초전에 상대 실수로 얻은 찬스때 라틀리프의 '위닝샷'이 터져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틀전 오리온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삼성은 2경기 연속 어렵게 이겼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삼성 이상민 감독은 "힘들다"며 엷게 웃었다.
이상민 감독은 "사실 오늘 마지막에 쉽게 이길 줄 알았고,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턴오버로 역전까지 내줬었는데, 다시 역전을 해서 이겼다는 것에 성과가 있다. 최근 경기에서 계속 마지막에 어렵게 이겼는데, 피로가 많이 누적되고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공격 찬스때 이동엽-김태술로 시작해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마무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작전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 제대로 연결이 안되는 바람에 마지막에 자신이 처리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니까 작전대로 안됐는데도 잘 풀어줬다"고 칭찬했다.
라틀리프가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묶여 교체된 이후 김준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준일이가 그동안 너무 포스트업을 안하길래 어제도 이야기 했고, 오늘 초반에도 주문을 했다. 마지막에 준일이가 상대 오펜스 파울을 얻어내서 찬스를 만든 것이 큰 성과였다"고 했다.
어려운 경기를 잡았지만 걱정은 있다. 삼성은 이날 임동섭이 경기 초반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상민 감독은 "내일 아침이 돼봐야 알겠지만, 예전에 다쳤던 발목이라 걱정이 된다.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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