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압수수색을 통해 승부조작을 인지하고 내부회의를 한 자료를 확인했다.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자 메시지 등에서도 드러나 있다."
경찰이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의정부시 경기북부청에서 가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승부조작 및 은폐 구단 관계자 총 2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던 이재학(NC)은 승부조작 혐의는 벗었다. 대신 2011년 도박 행위로 불기소 처분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 등 총 19명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이다. 브로커 1명은 구속한 상태다. 또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NC 다이노스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해 10억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한(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구속 상태인 브로커 A씨는 불법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게 되자 2014년 평소 친분이 있던 프로야구 선수 유창식(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주고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유창식은 7월 경찰 조사에서 이 혐의를 시인한 상태다.
2014시즌 NC 소속이었던 이성민(현재 롯데)은 브로커 B씨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딴 돈을 나누는 조건으로 승부조작을 제의받은 혐의다. 그 실행 대가로 3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 투수 C 선수는 공익근무 당시 생활이 곤궁하자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벌기 위해 같은 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부탁했지만 거절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C 선수를 7월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또 경찰은 NC 다이노스가 2014년 당시 소속 선수 이성민 등이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 특별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하여 10억원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0월 7일 창원시 마산구장 소재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와 서류를 압수했고, 그 과정에서 은폐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NC 구단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했다.
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와 친분이 있는 일반인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관련 검거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의정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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