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최근 불거진 H선수의 불법 도박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두산은 9일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 구단 선수가 연루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사건에 소속 선수가 연루된 점에 대하여 구단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며 "구단은 지난 8월 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선수가 이 면담을 통해서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배팅을 했던 점을 시인했으며 구단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통보하였습니다. 해당 선수는 경기북부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구단은 이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클린베이스볼을 지향한 KBO리그와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두산베어스는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향후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선수단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 보완하는 한편, 지속적인 선수단 교육을 통해서 다시는 불법행위가 뿌리내릴 수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고 전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7일 의정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1층 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7월부터 시작한 승부 조작 및 불법 도박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산 소속의 H 선수는 경기북부경찰청 수사에서 2011년 스포츠 도박 베팅 사실을 인정했다. 600만원을 베팅했다. 다만 2011년 도박행위로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처분, 형사 처벌은 면하게 됐다. 그러나 KBO규약(품위손상)에선 분명히 처벌 대상이다. 프로선수 신분으로 스포츠 도박에 베팅하는 건 그 시기와 상관없이 잘못이다. 징계 수위는 조만간 KBO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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