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29)은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0일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차우찬과 김광현에 대한 신분 조회가 들어왔다. 두 선수가 현재 FA 신분이며 1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 조회는 말 그대로 특정 구단이 관심 있는 선수가 있을 때, 해당 선수가 계약이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물론 신분 조회가 무조건 계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차우찬에 대한 신분 조회는 다소 의외일 수도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빅3'로 평가받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은 모두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중 김광현과 양현종은 2년 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가 계약이 불발된 경험이 있었다. 때문에 김광현과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됐고, 차우찬은 일본 리그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차우찬은 그간 일본 프로팀들로부터 여러 러브콜을 받았고, 일본의 대형 에이전트와 손잡으면서 NPB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메이저리그도 꾸준히 차우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3 WBC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특히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는 불펜으로 빼어난 공을 던졌다.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보던 해외팀 스카우트들은 모두 "차우찬의 공이 대단히 좋다"고 칭찬했었다.
올 시즌 중에도 김광현, 양현종뿐만 아니라 차우찬 등판 경기 역시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방문했다. FA 자격을 얻는 만큼 매력적인 계약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건은 계약 조건.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평가하는 차우찬은 냉정히 최상급 요원은 아니다. 결국 불펜 원포인트, 백업 선수 정도로 평가하는 팀들이 많다.
만약 차우찬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도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 KBO리그 잔류를 선택하면 무조건 높은 몸값이 보장되고, 일본 역시 기본적인 계약 규모가 크다. 차우찬이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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