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손석희 앵커브리핑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JTBC 손석희 보도사장이 10일 방송한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을 통해 "지금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온통 환자 투성이"라며 윤동주 시인의 사후에 그의 지인이었던 정병욱 씨가 펴낸 '잊지 못할 윤동주의 일들'의 구절을 인용했다.
손석희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한없는 부끄러움을 이야기했던 젊음. 시집조차 낼 수 없어서 원고를 서랍장 깊이 넣어야 했던 그는 지금의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마음을 다친 사람들은 아마도 이 시구에 공감할 것"이라고 윤동주의 시 '병원'의 시구를 소개했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을 찾아왔다/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손석희는 시의 일부를 소개한 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던 이 시인은 내용과 달리 시집의 이름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낭만적인 제목을 지었다. 하지만 원 표제에 그가 지웠다 쓴 '병원'이라는 제목이 더 공감이 가는 오늘"이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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