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 선보이고 있는 특별전 '라이벌'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30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경마의 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경마계를 달군 최고의 이슈는 단연 씨수마 '메니피'와 '엑톤파크'의 대결이다. '메니피'는 2009년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가에 들여온 씨수마다. 반면, '엑톤파크'는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의 부마로 제주 이시돌목장에서 도입한 씨수마다. 두 씨수마는 지난해 나란히 리딩사이어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씨수마로 진검승부를 펼친 바 있다. 리딩사이어는 교배를 통해 배출한 자마가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을 의미하며 씨수마의 몸값과도 직결된다.
흥미롭게도 올해 최고 경주마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도 이 두 종마의 자마들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4세마 '트리플나인'과 3세마 '파워블레이드'는 각각 '엑톤파크'와 '메니피'의 자마인데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올해 삼관마로 등극한 '파워블레이드'는 점차 단단해진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트리플나인'은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을 향해 원숙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경주마와 함께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기수들의 경쟁도 뜨겁다. 전체적인 승수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가 단연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큰 대상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용근 기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끝으로 감독에 해당하는 조교사들의 라이벌전은 일찌감치 명마를 알아본 중국의 신화적 인물, '백락'이란 별명을 가진 김영관 조교사와 2007년 호주에서 건너와 새로운 스타일의 전략을 구사하며 경마계의 히딩크라 불리고 있는 울즐리 조교사의 대결로 진행된다.
이처럼 경마는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격돌하면서 치열한 승부의 미학을 완성해가며, 말박물관은 이를 통해 스포츠로 경마가 갖는 매력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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