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식석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동안 바깥 나들이도 삼갔던 것으로 알려진 조 전 부사장은 현재 서울시내 한 보육원에서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 보육원에서 봉사를 시작한 조 전 부사장은 우 1회, 두시간씩 영아반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담임 선생님을 도와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봉사를 하는 조 전 부사장은 보육원에서 키다리 선생님'으로 통할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원 관계자는 "먼저 봉사에 관심이 있다고 상담 전화를 주셨고, 직접 찾아와서 신청했다. 처음에는 누군지도 잘 몰랐다"며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서 어린 애들을 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서 놀잇감을 직접 챙겨오기도 한다. 지난주엔 우리 애들과 해보니 너무나 재미었어하더라며 두꺼운 파스타를 직접 챙겨와 종이그릇에 장식하는 놀이를 하더라"며 "아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신 뒤 근황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2월 30일 구속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4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항로변경죄'에 대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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