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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난 12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 15분전. 박소연은 링크 뒤 있는 연습장에 있었다. 동선을 체크했다. 점프도 뛰었다. 고개도 절레절레 흔들었다. 연습을 계속 했다. 부감감을 이겨내기 위한 몸짓이었다. 동시에 집중력 유지를 위한 몸부림이었다.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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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했다. 안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렸다. 1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에서 유 영(12·문원초) 최다빈(16·수리고) 임은수(13·한강중) 김예림(13·도장중)에 밀려 5위에 그쳤다. 10월 회장배 랭킹전에서는 쇼트 1위를 차지했다. 자존심을 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쇼트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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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4.89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점수였다. 그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피었다. 백스테이지로 들어온 뒤 세부 채점표를 확인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잘 마무리하면 됐다. 끝까지 연습에 매진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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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박소연은 최초로 아사다 마오(26·일본)도 제쳤다. 아사다는 합계 161.39점으로 9위에 그쳤다.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00.10점에 그쳤다.
정말 어려웠던 시간. 그는 견디고 또 견뎠다. 그리고 다시 부활을 알렸다. 박소연의 피겨 인생에서 프랑스 파리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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