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과 3연패.'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올 시즌 처지는 정반대라 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3연승의 기세를 탄 반면 신한은행은 시즌 첫 경기인 KEB하나전을 제외하곤 모두 지며 어느새 3연패다.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하위권 탈출이 최우선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신정자 하은주 등 두 센터가 은퇴했지만 신한은행의 더 큰 고민은 가드진이다. 주전 가드 최윤아는 지난 시즌부터 개점휴업 중이고 김규희 윤미지도 정상이 아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순위로 뽑았던 외국인 선수 모건 턱이 부상으로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 예상은 했지만 부진이 더 심각하다.
고민 끝에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모건 턱 대신 뽑았던 알렉시즈를 교체하기로 했다. 신 감독은 "2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알렉시즈에게는 이 사실을 알렸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서 신한은행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65대57로 승리, 3연패를 탈출하며 1라운드를 2승3패로 끝마쳤다. 특히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용병급의 활약을 펼쳤다. 김단비가 2쿼터에서만 3점포 2개를 포함, 무려 16득점을 쓸어담은 덕분에 신한은행은 전반을 35-25, 10점차로 앞선 가운데 마칠 수 있었다. 김단비는 53-48로 쫓긴 4쿼터 중반 또 다시 3점포를 뿜었고, 종료 47초를 남긴 상황서 속공을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총 28득점의 맹활약. 다른 선수들도 삼성생명의 내외곽 공격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강한 승부욕을 보여준 것도 주효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점포를 2개밖에 넣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슛 난조로 3연승을 마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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