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슈퍼파이널입니다."
축구도시 수원이 FA컵 결승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수원 삼성은 오는 27일과 12월 3일 FC서울과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2016년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자,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이다. 그동안 K리그 대표 상품 '슈퍼매치'로 흥행몰이를 했던 두 팀이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에서 격돌한 것만으로도 관심 집중이다.
한데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두 팀의 컵대회 결승이 치러지게 되면서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1차전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2차전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린다.
과거 수원과 서울은 FA컵에서 3차례 만났다. 하필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수원이 2승1패로 약간 우세했다. 2경기가 승부차기여서 공식기록은 1승2무다. 2006년 8강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수원이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했고, 2007년 16강에서 또 만나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서울이 4-2로 되갚았다. 가장 최근인 2012년 16강에서는 수원이 2대0 완승을 거뒀다.
FA컵 무대에서 딱히 빅매치를 하지 않았던 수원과 서울이 첫판부터 '빅버드대전'을 치르자 '슈퍼파이널'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수원 구단은 '슈퍼파이널'을 앞세워 일찌감치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지난 5일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FA컵 결승 출정식을 가진 수원은 11일 서정원 감독과 우수 팬들의 만찬 행사로 고정 지지층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원의 연간 회원 중 블루마일리지 2만5000점 이상 적립한 회원을 초대해 가진 이날 행사에서는 서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올 시즌 팬들의 응원에 보답함과 동시에 FA컵 결승전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수원 구단은 수원에서의 '슈퍼파이널'을 감안해 대대적인 마케팅전에 돌입한다. 14일 오후 2시부터 결승 1차전 입장권 인터넷 예매를 시작하는 데 경기 2주일 전 예매창구 오픈은 보통 K리그 경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른 절차다.
1차전 입장권이 조기 매진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입장권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원 구단은 이번 1차전을 맞아 수원월드컵경기장 E구역 지정석 구간을 K리그 경기의 3배로 확대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최대 수용규모는 4만여명. 이 가운데 지정석이 3만개에 육박한다.
FA컵 결승전 입장권은 모든 분량이 인터넷 예매분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매진되면 경기 당일 매표소에서의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구단은 입장권 예매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여기에 수원 팬들로부터 FA컵 결승 입장권 예매에 대한 문의가 폭주한 것도 예매 안내를 서두른 계기가 됐다.
수원 구단은 "슈퍼매치의 특성상 전 구역 매진이 확실시된다"면서 "주장 염기훈 등 수원 선수들도 수원 팬들에 의해 빅버드가 점령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권 예매 전쟁으로 서막을 알린 FA컵 '슈퍼파이널'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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