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우리말 겨루기' 애청자들은 안다. 마지막 관문인 '달인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76세의 배우 사미자가 KBS 1TV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에서 연예인 최초로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했다. '우리말 겨루기'는 일반인 대회와 연예인 대회를 오가며 전파를 탄다. 1단계 4명이 겨루는 우리말 퀴즈와 상위 2명이 겨루는 2단계 자물쇠 퀴즈, 1등이 홀로 도전하는 3단계 달인 문제로 구성돼 있다. 사미자는 성우 안지환, 방송인 조영구, 박슬기 등 다른 도전자들과의 우리말 퀴즈 대결에서 승리한 후, 달인 문제까지 맞춰 상금 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미자는 14일 스포츠조선에 "평소 사전을 보면서 우리말을 공부했고, 무엇보다 '우리말 겨루기'의 애청자로서 빠짐없이 시청했던 것이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방송을 보면서 함께 맞춰보면 꼭 띄어쓰기나 맞춤법 하나씩을 틀리곤 했는데, 본방에서는 '함정'이 있었음에도 잘 맞췄다. 나 조차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미자는 "'우리말 겨루기'라서 더욱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 '우리말 겨루기'는 방송이 있는 한 대한민국에서는 계속되어야 할 프로그램"이라며 "인터넷이나 거리를 지나면 젊은 친구들이 줄임말 등 신종 언어를 만들어 쓰는것을 보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말부터 존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미자는 또한 배우로서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말이다. 아껴야 마땅하다. 예를 들자면 우리말에는 장단음이 있다. '한강'이라고 말하지 않고, '한:강'이라고 말해야 맞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며 언어를 구사했던 우리 세대가 이 세상을 떠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까지 든다"며 "적어도 배우나 언론인이라면 조금 더 신 경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미자의 달인 등극에 담당 유경탁 PD는 "문제에 임하시는 사미자 선생님을 보니, 그동안 공부를 꾸준히 해 오신 티가 나더라"며 "달인문제는 단기간 공부로는 풀 수 없는 난이도다. 일상에서 우리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맞출 수 있다. 사미자 선생님을 대단한 실력자로 인정하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미자의 출연분은 이날 오후 7시 35분 '우리말 겨루기' 641회를 통해 방영된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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