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정진이 본인에게 본인에게 '사진'이 어떤 의미인지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THE K2'(연출 곽정환, 극본 장혁린)에서 권력을 위해 자신의 이복 누나 최유진(송윤아)와 피도 눈물도 없는 날선 대립각을 펼친 JB그룹 회장 역을 맡은 배우 이정진. 그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HE K2'을 마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로열패밀리를 둘러싼 은밀하고 강렬한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인 'THE K2'는 지난 12일 5.46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채 종영했다. 대한민국의 비리와 악을 조명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초중반까지 관심을 받았으나 어색한 로맨스 등으로 인해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는 아쉬운 평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방향을 잃어가는 로맨스와 달리 드라마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는 역들의 살벌한 대립과 불꽃튀는 연기 대결은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놓치 않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큰 권력을 지키다 못해 더 큰 권력과 힘을 손에 놓기 위해 비열한 계략과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최성원(이정진)과 동생 보다 더 살벌한 최유진의 대립각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정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의 새 역사를 열어 젖혔다'는 평가를 받은 송윤아의 카리스마에 전혀 밀리지 않는 비등한 존재감으로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날 이정진은 배우로서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진 작가로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정진은 지난해 개인 사진전을 열정도로 사진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가 아닌 사진 작가로서 광고계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상황.
"원래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멀티태스킹이 좀 되나봐요. 연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어제도 사진찍고 왔어요. 아웃도어 브랜드 사내 직원 분들을 찍는, 일종의 재능기부 작업이었어요. 원래 전 풍경이나 사람 위주로 사진을 찍는데, 요새는 연예인들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것 같아요. 광고 쪽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다른 연예인의 이름도 말씀하시길래 '아 저와 같이 하는 더블 모델인가요?'라고 했는데, '아니 이정진 씨 모델이 아니라 사진작가로..'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정진이 가장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몇년전 봉사활동을 통해서다. 이정진은 몇년째 꾸준히 네팔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의료와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을 돕는 위해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네팔이나 아프리카에 가서 어린 친구들은 매번 만나지만 많은 걸 해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아이들을 위해 뭘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제가 어렸을 때 좋았던 기억에 대해서 떠올리게 됐죠. 왜 우리 어렸을 때 할머니댁 가면 다같이 가족사진 찍고 집에 가면 그 사진이 걸려 있잖아요. 또 소중한 사람의 사진을 서로의 지갑에 넣어 다니기도 하구요. 그런 기쁨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친구들의 가족사진을 찍어서 처마 밑에 걸어주고 아이의 사진을 찍어 그 아이의 엄마에게, 엄마의 사진을 찍어서 아이에게 줬어요. 굉장히 행복해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됐죠."
이어 이정진은 사진은 본인에게 다른 사람을 다른 매력과 진심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촬영장에서도 동료 배우들의 사진을 많이 찍는데 사진을 통해 그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제 눈으로는 보지 못했던 매력이나 눈빛이 사진에는 고스란히 담기죠. 그래서 저는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사진 찍는 걸 권해요.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요."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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