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출신의 유일한 FA 이진영, 그와 kt의 인연은 어떻게 더 이어질 수 있을까.
김진욱 신임 감독을 영입하며 대대적 전력 보강을 선언한 kt.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를 꼭 데려오겠다며 의욕이 넘친다. 하지만 대어급 선수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해외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그 전에 먼저 끝내야 할 일이 있다. 집토끼 FA 이진영과의 협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FA 신청서를 작성한 선수는 18명. 그 중 kt 출신 선수는 이진영 뿐이다. 모든 팀들이 원소속구단 선수와 협상을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외부 FA에 눈을 돌리는게 순서다. kt도 이진영과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이진영을 데려온 kt다. LG가 2차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진영을 제외했고, kt는 1년만 뛰면 이진영이 FA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는 이번 FA 협상에서 이진영을 눌러앉히겠다는 의도가 일찌감치 깔린 영입이었다.
kt도 이진영과 만남을 본격화했다. 구단과 이진영은 15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전, 분위기만 조성한 첫 만남 이후 15일 양쪽이 원하는 바를 어느정도 제시했다고 한다.
구단은 젊은 선수가 많은 팀 특성상 경험이 풍부한 이진영이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더 해주기 바란다. 이진영도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진영은 지나친 오버페이 추세인 현 시장 상황에서 큰 돈이 아닌, 이진영이라는 선수 자존심만 세울 수 있는 대우를 해준다면 무조건 남겠다는 의지다. kt는 금전적 대우 뿐 아니라 향후 지도자 연수 등까지 준비해 이진영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진영은 지난해 LG에서의 마지막 시즌 부진한 성적(103경기 타율 2할5푼6리 9홈런 39타점)으로 "이제 하락세를 타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 얘기를 들은 이진영은 이를 갈았다.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kt라는 낯선 환경에서 야구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올시즌 115경기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다해냈다.
과연 kt와 이진영은 어떤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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