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혼다는 웃지 못했다.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리를 챙긴 일본은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위기였다. 일본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는 등 흔들렸다. 급기야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설도 나돌았다. 5차전은 월드컵을 향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일본의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30·AC 밀란)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강수를 뒀다. 변화를 준 일본은 홈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은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혼다는 아니었다. 환하게 웃지 못했다. 후반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기는 했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충격이었다.
일본의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16일 '혼다는 취재 구역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뒷모습에 아쉬움이 묻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혼다는 "모두가 잘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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