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달리 한국에서 카드섹션은 A매치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클럽 대회에서도 카드섹션 장관이 펼쳐졌다. 무대는 19일 전북-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
이날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팬들은 빠르게 전주성을 채웠다. 경기 3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구름 관중은 이미 예상됐다. 평소 전북의 K리그 경기 때보다 티켓 예매가 13배나 폭주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공식 수용 인원(4만3389석) 중 1000여석의 지정석은 이미 15일 예매 시작 10여분 만에 동이 났다. 경기에 대한 중요도와 팬들의 기대감이 만들어낸 시너지였다. 전북은 알 사드(카타르)와 ACL 결승에서 맞붙었던 2011년 당시 4만1805명을 기록했다.
카드섹션 장관은 양팀 선수들의 등장과 함께 펼쳐졌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오른 선수들의 등장을 축하하기 위한 팬들의 세리머니였다. 전북을 상징하는 녹색과 검은색의 카드가 전주성을 뒤덮었다. 라이트에 빛이 반사된 경기장은 마치 보석이 빛나는 듯했다.
전북 서포터스는 카드섹션 외에도 전주성이 그려진 대형 천막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서포터스를 기리는 대형 천막을 선보여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전주성은 그렇게 들끓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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