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화 이글스의 성적을 좌우할 최고 변수는 외국인 선수다. 특히 두명의 선발투수는 한화 불펜진의 과부화 여부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김성근 한화 감독의 최대 고민 역시 외국인 선수였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관한 것은 박종훈 단장에게 일임했다. 알아서 잘 하겠지만 새로 영입해야하는 선수가 많으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직 한명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두명(파비오 카스티요, 에릭 서캠프)은 퇴출,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잡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다.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은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좋은 활약을 토대로 재계약 추진에 나섰으나 로사리오는 올해 13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훈 단장은 "연봉이 문제인데 그 금액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잡기 힘들것 같다는 점을 김성근 감독에게 이미 전달한 상태다. 로사리오는 한화팬들에게 압도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거포다. 몸값 뿐만 아니라 본인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도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포수 기근이 심하다. 로사리오는 포수로서의 투수리드와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한 방망이 실력으로 백업포수로는 눈여겨보는 팀이 꽤 있다. 한화에선 무릎통증과 팀내 포지션 역학관계로 지명타자, 1루수로 주로 나섰다.
최근 한화 구단이 눈여겨봤던 외국인 투수 한명은 계약 고려단계까지 갔으나 다른 문제가 갑자기 불거져 없던 일이 됐다. 김 감독은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하는 구단들은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셋 모두두 교체를 하는 우리는 마음이 급하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들어 경쟁이 심해서인지 외국인 선수 확보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등은 이달 들어 속속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 역시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재계약이 고민이지만 최악의 경우 둘을 다 잡아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4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9일 두번 모두 휴식일에 비가 왔다. 김 감독은 "훈련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다. 필요한 파트에 따라선 야간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할 것은 많고 마음만 급하다. 내년에는 반드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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