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정재훈(36)이 20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2일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달 중순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느꼈다. 우측 회전근개 부분파열이 정확한 진단이다. 그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그는 21일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진료를, 22일에는 수술을 받는다.
정재훈의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정규시즌이 한 창인 지난 8월 '절친' 박용택(LG 트윈스)이 친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핀고정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속도를 높여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다가 어깨에 통증이 찾아왔다.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오르는 수술대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재훈은 수술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2012년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많았지만 수술은 받지 않았다. 지난 2003년 1군에 데뷔한 뒤 2015시즌까지 몸에 칼을 댄 적이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우승 반지가 간절하던 올 시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두 차례나 찾아왔다. 불운이다.
후배들은 그런 선배를 보면 고맙고 또 미안할 뿐이다. 유희관은 "(정)재훈이 형은 우리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다. 신인 때부터 형을 따랐다. (정)재훈이 형이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다. 수술이 꼭 성공적으로 끝나 내년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승도 "우승 뒤 우리의 든든한 맏형 (정)재훈이 형 생각이 많이 났다. 평소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형 때문에 우리가 해냈다"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재훈의 대답은 "작년과 올해 아쉽게 우승 현장에 없었다. 내년에는 현장에서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만 재활 기간, 복귀 시점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이 중요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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