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한라는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강원 하이원과의 제71회 전국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 조선일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하이원에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라는 완승을 거두며 2년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의 위용을 이어갔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아시아챔피언' 한라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한라는 올 시즌에도 아시아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만큼 이변도 점쳐졌다. 지난해에도 하이원은 주전 5명이 빠진 상황에서 한라를 꺾었다. 국가대표가 대거 포진한 한라는 아시아리그, 유로챌린지 등 강행군을 펼쳤다. 전날 준결승을 치르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핵심 전력'인 골리 맷 달턴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피리어드는 하이원의 의도대로 진행됐다. 하이원은 과감한 몸싸움으로 한라를 괴롭혔다. 거친 보디체킹이 이어지며 퇴장도 수차례 나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라는 말리는 모습이었다. 마무리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1피리어드는 0-0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한라는 2피리어드에서만 5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분12초와 5분37초 신상우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잡은 한라는 7분33초 김현수, 13분40초 김상욱, 14분28초 신상훈의 릴레이골이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한라는 하이원을 유린했다. 숫적열세 상황에서도 오히려 하이원을 압도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인 한라는 5대0 완승을 마무리했다.
한라의 우승을 이끈 김윤환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피로와 견제도 '절대 1강' 한라를 막을 수 없었다. 지금 한국 아이스하키는 한라 천하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제71회 전국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수상 내역
3위=고려대, 대명 킬러웨일스
최우수선수=김윤환(한라)
우수선수=서신일(하이원)
미기상=이승혁(고려대) 박중현(대명)
포인트상=신상훈(한라·3골 3어시스트)
지도자상=패트릭 마르티넥(한라)
심판상=백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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