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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세진은 서이경의 제안을 받고 간 호텔에서 납치를 당했다. 이세진은 손의성(전국환)이 자신을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을 이미 눈치챘고, 이세진을 그 자리에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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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서이경에게 전화를 걸었고, 서이경은 이세진을 살리기 위해 납치범들의 요구대로 이세진의 몸값을 직접 들고 가기로 했다. 이세진은 탈출 기회를 엿보다가 납치범들이 싸운 틈을 타 총을 쐈고, 이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빗속에 맨발로 도망치던 이세진은 서이경과 마주쳤다. 이세진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서이경은 "어땠냐. 내가 되어 본 기분이"라며 차갑게 말했다. 이세진은 "속여서 미안하다는 생각은 없냐. 기분 더럽다"고 말했지만, 서이경은 "계획대로는 중간에 구해내야 했는데 우리쪽에서 실수했다. 그건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세진은 "잠깐이라도 당신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실수였다"며 분노를 표출했고, 서이경은 "유감이다. 가능성은 충분했는데"라며 여전히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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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경은 "죽을 자리에 끌려가면서도 자기 힘으로 도망쳐 나올 능력, 그런 본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계획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잠긴 문이 많을 거다. 그 아이 잘 깎아서 만능키로 만들 거다. 욕심에 한번 불이 붙으면 여간해서 그 불씨는 안 꺼진다"며 이세진이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자신을 드러냈다.
이세진은 손마리(이호정)의 차를 대리운전 하다가 실수로 손마리를 쳤고,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합의금을 물어줄 수 없었던 이세진은 손마리를 찾아갔고, 눈물을 참으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그 순간 서이경이 나타나 "우리 회사 직원이다. 사소한 시비 같은데 이만 끝내자"며 상황을 정리했다.
밖으로 나온 이세진은 "가난이 죄냐. 없이 태어난 게 내 잘못이냐"며 울먹였지만, 서이경은 "가난하면 죄다.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도 속는 건 너 하나뿐 약하니까 밟히는 거고 없으니까 당하는 거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세진은 "대표님도 똑같은 거 아니냐. 가진 거 없고 기댈 데 없는 흙수저니까 대표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서 날 고른 거 아니냐"며 반항했고, 서이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널 만들어서 철저하게 널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진은 "진짜로 날 만들어줄 수 있냐. 대표님처럼"이라며 말해 서이경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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