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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초청을 받고도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늘품체조는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합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김 종 전 문체부 제2 차관이 박태환을 만나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할 당시 "나는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소위 '찍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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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동영상에 대해서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그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생방송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던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내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라인도 잘 맞지 않았다. 영상으로 보기에는 오해할 만한 상황이기는 하다. 뿌리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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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광복절 행사에서도 김연아가 어떻게 서 있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김연아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문체부에 찍혔다는 얘기는 근래 들어 소문으로 들었다. 하지만 '김연아를 싫어한다'는 얘기는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특별히 불이익 당했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연아와 관련된 보도는 국정농단 사태에서 나왔다. 이런 얘기가 확대되면서 오히려 진실이 왜곡되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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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김연아의 스포츠영웅 헌액식. 마땅히 크게 축하 받아야 할 자리였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정작 취재진의 관심은 '정부에 찍힌 김연아'에 집중됐다. 그래서인지 이날 행사장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본 취재진의 모습도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알고 온 김연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다. 워낙 민감한 주제여서 말 한마디에 자칫 나라가 발칵 뒤집힐 수도 있었다. 게다가 행사 주최 측에 누가 돼서도 안되는 상황. 김연아와 소속사 모두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예상 가능한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했음을 감안하면 구 대표가 마지막에 남긴 추론 한마디는 더욱 의미심장했다. 그동안 자신을 사적 이익을 위해 '월드스타 김연아'의 명성을 악용하려는 권력의 횡포에 시달리며 말 못 할 속앓이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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