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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슈퍼매치가 성사됐다. 영화같은 만남에 축구판이 들썩였다. 당시 K리그는 포스트시즌 체제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수원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2위 서울은 울산과의 플레이오프(4대2 승)를 거쳐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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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8년이 흐른 2016년, 두 팀의 결승전이 다시 성사됐다. K리그가 아닌 FA컵이지만 또 한번 홈 앤드 어웨이다. 이번에는 수원에서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이 열린다. 2차전은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8년의 시간, 얼굴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2008년을 경험한 선수도 있다. 수원에선 곽희주와 백지훈, 서울은 데얀과 김치우 등이다. 데얀은 "2008년에는 패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올 시즌은 우리가 좋은 선수들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2008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현재의 수원은 다르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홍 철은 "FA컵 일정이 미뤄졌을 때 가장 안 좋아했던 사람 중 한명이다. 빨리 끝내고 휴가를 보내야 했는데 딱 하루 쉬고 군에 가게 됐다"며 아쉬움의 미소를 날렸다. 그래서 더 간절하단다.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봤다. 도전자 입장이었던 서울 선수들이 간절함을 앞세워 한 발씩 더 뛰어서 우승했다, 우리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하루 휴가는 슬픈 일이지만 우승하고 군에 가고 싶다." 다시 한번 환한 미소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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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서울도 물러서지 않았다. '더블'을 꿈꾸고 있다. 고요한은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았다. FA컵은 다른 대회다. 마지막으로 슈퍼매치가 남았는데 자신감과 강한 정신력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세종도 "전북전 때처럼 스스로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경기를 잘할 수 있을까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승부에 '양보'는 없다. 슈퍼매치라면 더더욱 설명이 필요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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