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상 선수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최대어를 놓친 삼성 라이온즈는 어떤 선택을 할까.
KIA 타이거즈가 FA 최대어 최형우를 영입했다. KIA는 23일 오후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좌타 거포 외야수로 전력 보강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얻은 것이 있으면 내줄 것도 있다. 이제 보상 선수를 고민해야 한다. KBO리그 야구규약에 따라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상대 구단에 보상을 한다.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20인 보호 명단 외 선수 1명 혹은 연봉 300%의 금전적 보상을 한다. 해당 구단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만, 대부분은 전자를 택한다. 보상 선수로 전력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KIA도 KBO 총재의 공시 후 3일 이내에 보상 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삼성은 명단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보상 방법을 통보해야 한다.
20인 보호 명단은 굉장히 빡빡하다. 정규 시즌 1군 엔트리 기준(27명)보다 훨씬 적다.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까지 주축 선수들 위주로 묶다 보면 엔트리가 모자라다.
몇 년간 하위권이었던 KIA는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젊은 유망주, 특히 야수들이 번갈아가며 1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다른 팀에 내주면 아까운 선수들이 늘었다.
삼성이 노릴 수 있는 대상은 젊은 선수들이다. KIA가 1군 주전 멤버들과 유망주들을 노련하게 섞어 명단을 짜도, 포함되지 못한 유망주는 반드시 나온다. 특히 선발 등판이 가능한 투수, 젊은 외야수는 꾸준히 수요가 있다.
또 삼성은 올해 백업 포수였던 이흥련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장기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포수가 목표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베테랑 선수들을 무조건 제외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 크다. 삼성 역시 같은 고민 중이다. FA 이원석을 영입한 삼성은 KIA의 보상 선수를 지명하기 전에 두산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선수를 어떻게 잘 묶느냐가 포인트다. 최형우 보상 선수 눈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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