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오정연이 악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5년, 8년간의 KBS 아나운서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오정연. 아나운서 특유의 반듯하고 정돈된 이미지를 벗고 방송인으로서 더 다양한 옷을 입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내달렸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와 SBS '주먹쥐고 소림사'로 아나운서 시절에는 접할 수 없었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MBN '엄지의 제왕'의 MC를 맡으며 진행 감각도 잃지 않으려 했다. 지난 5월에는 MBC 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를 통해 연기에까지 도전했다. 첫 드라마로 선택하기 쉽지 않은 110부작이나 되는 일일드라마, 그것도 극 전개의 중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아역을 맡아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런 그를 향한 고운 시선만 있는 건 아니었다. 프리랜서 방송인을 보는 선입견과 악성 댓글, 사생활에 대한 루머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게 사실이다.
"속상한 적도 많았죠. 아나운서 시절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떠돌아도 그거에 대해서 해명할 수도 없었어요.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진행자로서 시청자분들에게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로 감정을 표출하는 걸 자제해야 했고, 제가 말을 하지 않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기정사실화되는 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억울한 면도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와 또 그런 이야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해요.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으로서 사실 제가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고 있잖아요. 감사한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만큼 제가 감내해야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해요.
루머와 악플로 인해 고통 받았던 시간을 견디며 여기까지 온 오정연은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연기에 대한 지적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한 애정 어린 쓴소리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가장 기쁘고 힐링이 됐던 게 많은 분들이 제가 연기를 하는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것에 대해 평가해주신다는 거였어요. 제가 잘 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주시고, 또 잘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평가해주시고 그런 게 정말 기뻤어요."
이어 오정연은 '속상한 일'은 있지만 누군가를 '원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사랑받는 것 만큼 견뎌내야 하는 것들이 있음을 설명한 그는 마지막으로 '진심은 통할 것'이라며 웃었다.
"먼저 프리 활동을 시작한 최송현 씨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댓글이 없으면 연예인은 직업이 없어지는 거라고, 악플도 관심인 거라고. 그래서 좋지 않은 이야기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제가 중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많은 대중들도 그 모습으로 절 바라봐 주실 거라 믿어요."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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