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팀 스타 출신 송구홍(48)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파격 인사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던 걸까.
LG는 1일 송구홍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송 신임 단장은 91년 LG 선수로 입단해 공-수를 갖춘 내야수로 맹활약했다. 은퇴 이후 코치, 운영팀장, 운영총괄을 역임하며 현장-프런트 업무를 두루 익혔다.
먼저 송 신임 단장 이전 백순길 단장의 교체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백 단장은 잦은 교체로 '단장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우던 LG 단장으로 취임해 6년동안 팀을 이끌며 '장수 단장'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트윈스 부임 후 신연봉제 도입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13 시즌에는 팀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는 기적을 연출하는데 공헌을 하기도 했다. LG는 2014년 김기태 감독에서 양상문 감독 체제로 바뀌며 꼴찌에서 4강에 오르는 드라마를 써내렸다. 백 단장이 장수할 수밖에 없는이유였다. LG는 올해 또다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며 백 단장이 계속해서 단장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일 진행된 LG 그룹 정기 인사를 피해갈 수 없었다. 백 전 단장은 그룹 내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정년이 꽉 찬 케이스다.
새 단장을 찾아야 하는 LG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보통, 그룹 내 임원들이 스포츠단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LG 선수 출신으로 코치-프런트를 모두 거친 정통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는 야구단을 정말 잘 키워보자는 LG 스포츠 신문범 사장과 그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과연 송 신임 단장이 이런 기대에 부흥하는 혁신을 이끌 수 있을까. 송 신임 단장은 "선수 출신 단장인만큼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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