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동부의 경기는 빡빡하게 돌아간다. 삼성은 두 팀 다 큰 선수들이 많아 인사이드에서 격렬한 전쟁이 벌어진다. 매치업이 되기 때문에 누가 전력상으로 더낫다고 하기 힘들다. 골밑에서의 득점은 둘 다 자신있다. 결국 외곽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다.
지난 11월 13일 원주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선 8개의3점포를 터뜨린 동부가 1개에 그친 삼성을 88대81로 눌렀다. 2차전은 달랐다.
삼성의 압도적인 승리.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서 92대69의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12승3패로 2위 오리온(10승3패)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3점슛은 동부가 7개, 삼성이 3개를 성공시켜 동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삼성이 리바운드에서 39-28로 크게 앞섰고, 그것이 승부를 가른 키였다.
전반은 42-42 동점. 3쿼터에서 승부가 기울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이 10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동부는 5개에 그쳤다. 그만큼 삼성이 공격 기회를 더 가져갔다는 얘기다. 그리고 라틀리프의 골밑슛, 크레익의 미들슛, 임동섭의 3점포가 조화를 이루면서 동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3쿼터 중반 10점차로 벌어지더니 3쿼터 부터가 울렸을 땐 73-57, 16점차가 됐다. 동부는 맥키네스 외엔 이렇다할 공격루트가 보이지 않았다.
4쿼터 초반 김태술과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77-57, 20점차로 벌어지자 동부 김영만 감독은 벤슨과 김주성 윤호영 등 주전을 모두 빼면서 사실상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15리바운드에 6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확실하게 골밑을 장악했고, 마이클 크레익이 23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태술(12득점-7어시스트)과 문태영(11득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김준일(10득점) 임동섭(9득점·3점슛 3개) 등 국내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했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27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벤슨도 15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미흡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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