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남길이 '판도라'에서 연기한 재혁은 소시민 히어로에 가깝다.
"무슨 영웅이 되기 위해서 움직이는 인물은 아니예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긴 했지만요. 할리우드 영화처럼 세계를 구하자고 나서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연기할 때 가족애에 초점을 맞췄어요.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그런 면이 더 인간적인 것 같더라고요."
극중 동료 길섭으로 나오는 김대명과는 촬영을 하면서 친해졌다. "(김)대명이가 하얗잖아요. 저는 까맣게 탔고 그래서 워낙 비교가 많이 됐어요. 동갑이거든요. 같은 나이라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던 것 같아요. 촬영할 때가 '미생'으로 주목받았던 때라 저도 대명이 하는 것보면서 '저런 작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같이 사투리 연습도 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죠."
하지만 사투리 연기는 쉽지 않았다. "실제로 사투리가 쉽지 않잖아요. 정말 힘들긴 했어요. 나중에는 하다보니 사투리 때문에 연기가 제대로 안되더라고요. 대명이와도 '극을 방해하는 것까지 가지는 말자'라고 얘기했어요. 사투리에 신경쓰니까 대사를 할때 몸이 자꾸 움직이는 거예요. 나중에는 사투리보다는 연기에 더 신경쓰자고 했죠. 그러다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사투리가 더 입에 붙었더라고요.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 황석정 선배가 '너 고향이 경상도니?'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판도라'는 12세 관람가를 받았다. "그래도 교육방송처럼 만들지는 않았어요. 무섭기도 하지만 꼭 알아야하는 내용이고요. 현실감있고 재미있지만 보고 나면 경각심이 일어나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좀 더 많은 분들이 봐야하는 영화이기도하고요."
한편, 오는 7일 개봉하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이 대한민국을 덮치고 엎친 데 덮친 격 노후 된 채 가동되던 원자력 발전소 한별 1호기의 폭발사고까지 발생하며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을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김명민이 가세했고 '연가시' '맞짱' '쏜다'의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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