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은 11월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루 석유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기존 대비 120만 배럴(3.27%)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OPEC이 최종 감산합의에 이르면서 원유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돼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영국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급등해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내년 1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 거래일보다 9.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원유가격이 낮게는 55달러부터 높게는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OPEC 총회 의장은 "우리는 생산량 감축을 통해 시장 안정과 유가 재조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OPEC 회원국의 산유량 감산 합의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정유·화학업계는 OPEC 감산 회의 결과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유가 상승은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유·화학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유가 불안정과 정제마진 하락이 예상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셰일유 생산량이 늘어 오히려 유가가 하락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될 수 있으며, 정유사의 실적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이 더 떨어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OPEC 감산 합의처럼 수요와 관계없이 공급 축소에 의해 원유 가격이 오르는 경우 석유 제품 수요가 그만큼 증가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높은 정제마진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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