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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각오로 결승 2차전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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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수원은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2010년 이후 6년 만의 FA컵 정상에 한 발짝 먼저 다가선 터라 자신감이 높아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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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에 도취돼 털끝만큼이라도 느슨했다가는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재개한 팀 훈련에서 비장함으로 분위기를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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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외국인 선수 조나탄과 산토스가 브라질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국에서 날아든 비보에 상심해 있을 조나탄과 산토스를 위로하면서 가족같은 우애를 다졌다.
서 감독에게 작은 고민은 있다. 중앙수비수 맏형 이정수와 2선 공격의 핵심 권창훈이 1차전에서 타박상을 했기 때문이다. 변수가 생겼지만 우승을 향한 행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게 서 감독의 구상이다.
수원은 2차전에서도 스리백을 그대로 꺼내든다. 올 시즌 하반기 스리백은 수원에게 승리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서 감독은 "결승 2차전이라고 해서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할 이유가 없다. 현재 우리 체질에 맞은 전략·전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산토스는 후반 조커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급할 게 없는 수원은 상대에 대한 맞춤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서 감독은 "서울이 1차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먼저 강하게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적인 예측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를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패턴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가 몰아친다고 해서 맞불을 놓으면 우리가 그 페이스에 말려 체력 저하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그렇다고 지키는 축구는 결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6년을 기다려온 기회인데 이번에 놓치면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찜찜한 게 아니라 화끈한 우승을 원한다"는 서 감독은 "만에 하나 승부차기 대비 연습은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 상황까지 상정하지 않는다. 거기까지는 가지 않도록 승부를 내고 말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수원이 또 믿는 구석은 열혈 수원 서포터다. 1차전을 앞두고 "수원팬 여러분이 많이 와 주셔야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던 수원 선수들은 올 시즌 최다 홈관중 앞에서 승리로 화답했다.
2차 원정도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가세한다고 하니 전혀 외롭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하다. 또 한번의 화답만이 남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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