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전날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접전 끝에 KCC에 81대86으로 패했다. 경기전 동부 김영만 감독은 "오늘까지 최근 4일 동안 3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체력 부담이 있으니 출전 안배를 해야 한다"면서도 "초반 실수를 줄이고 분위기를 잡는게 중요하다"며 턴오버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더구나 상대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전자랜드. 김 감독은 "전자랜드는 누구 하나 막는다고 될 게 아니고 내외곽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결국 동부로서는 초반부터 실수를 줄이며 적극적인 수비로 임해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양팀간 경기는 시작부터 턴오버를 주고받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전반에만 동부가 8개, 전자랜드는 1쿼터 7개를 포함해 9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그만큼 동부의 수비가 끈끈하게 붙었다는 의미. 전반에만 동부는 8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동부는 1쿼터 초반 허 웅의 돌파와 서민수의 3점슛으로 9-2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쿼터 중반 허 웅의 턴오버가 빌미가 돼 14-14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박지현의 3점포로 18-14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켜스버트 빅터와 제임스 켈리의 연속 득점으로 20-20으로 따라붙자 동부는 쿼터 3분20초 로드 벤슨의 골밑슛과 상대의 연속된 턴오버에 이은 김현호의 3점슛, 웬델 맥키네스의 속공으로 27-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최근 폭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3점슛을 앞세워 맹추격을 해오자 동부는 쿼터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허 웅이 3점포를 작렬해 36-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초반 동부의 발목을 잡은 것은 턴오버. 전자랜드의 개인방어가 거셌다. 벤슨과 윤호영의 턴오버 등으로 연속 공격 기회를 내준 동부는 쿼터 2분께 36-38로 역전을 허용했다. 벤슨의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42-40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동부는 쿼터 4분34초 허 웅이 상대 정영삼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맥키네스의 골밑슛, 허 웅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49-44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3점포 등으로 추격하자 동부는 쿼터 7분40초 벤슨과 윤호영의 슛으로 55-48로 다시 도망갔다. 동부는 3쿼터까지 58-53으로 앞섰다.
동부는 4쿼터 초반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켈리에게 연속 골밑슛을 허용해 63-62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블팀으로 전자랜드 공격을 두 차례 막은 뒤 김주성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68-64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 경기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벤슨이 5반칙으로 나갔지만, 동부는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허 웅이 자유투 2개를 착실하게 성공시키며 70-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어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동부가 전자랜드를 누르고 단독 4위가 됐다. 동부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72대64로 물리쳤다. 2연패를 끊은 동부는 10승6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허 웅은 23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는 3연승이 마감됐다.
원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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