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푸른바다의 전설' 측이 인어 판타지를 꺼낸 이유를 밝혔다.
5일 '푸른바다의 전설' 제작진은 "인어 이야기가 마치 서구 문화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조선 설화집 '어우야담' 속 담령 편에 실린 인어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인어 이야기가 친숙하고 따뜻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푸른바다의 전설'은 순수한 인어의 시선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잊고 사는 삶의 본질을 되묻는 작품이다. 생경한 인간문화에 대한 유아적인 인어의 행동과 표현 속에서 재미 뿐 아니라 왜곡된 삶에 대한 순수성도 찾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는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 전설에 등장하는 인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배를 난파시키고 선원들은 잡아먹는 무서운 존재였다. 반면 동양 문화권에 등장하는 인어는 보다 친숙한 느낌이다. 중국 문헌 '흡문기' '술인기' '태평광기', 한국 거문도 인어 신지끼나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설화, 어우야담 등 수많은 작품에 인어의 모습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인어는 인간과 교류하며 인가에 머물고,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진주 눈물을 주고 왔다고 묘사돼 있을 정도로 서양의 인어와는 다르게 친밀한 존재로 인식된다.
제작진은 "한국 인어는 인간 세상에 깊숙이 들어와 함께 살았다. 그래서 안데르센이나 디즈니 인어 이야기에 묻혀 우리나라 인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계나 용궁, 교실을 고전 문학이나 구전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삶이 힘겨울 대 상상력으로 만든 미지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즐거움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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