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김서영(22·경북도청)이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김서영은 10월13일 막을 내린 제97회 아산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무려 4개나 쏟아냈다. 그는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2분10초23)를 비롯해 개인혼영 400m(4분39초83), 계영 400m(3분44초38), 계영 800m(8분5초31)에서 줄줄이 한국 신기록을 썼다.
개인 종목은 물론이고 단체전에서도 새 역사를 쓴 김서영은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31개사 기자단의 투표 중 17표를 획득하며 대회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픔을 겪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섰던 김서영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한국 타이 기록(2분11초75)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뼈저리게 느낀 김서영은 자신감마저 잃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었다. 아주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균형 맞추기'에 몰두했다. 김서영은 "수영은 팔다리를 빨리 젓는다고 앞으로 나가는게 아니다. 타이밍을 정확하게 잘 잡아서 힘을 쓰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 이후에 팔 스윙을 수정했다. 섬세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서영의 목표는 확실하다. 2017년 세계선수권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오르는 것.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면 아시안게임 메달도 목에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서영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0월 MVP에 선정됐다.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김서영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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