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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로에서 연극 배우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에 저는 정식 배우도 아니었고 객원 배우였는데요. 그때 정말 연극계에서 범접하기도 힘든 이정길 선배님이 후배들 술 사준다고 오셨어요. 4차까지 갔었는데 이정길 선배님이 저를 따로 부르시더니 연속으로 3잔을 주시더라고요. 그리곤 '네 무대에선 향기가 나'라고 하셨어요. 당연히 엄청 울었죠. 그때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자신감이 생기고 배우로서의 확신도 생겼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감이 반 이상이에요. 그렇게 배우를 계속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요즘 저도 그래요. 대학로에서 후배들 술 사주면서 좀 가능성 있는 후배들을 보면 '너에겐 향기가 있어'라고 말해주죠. 그 행복이 배우를 계속하게 하는 힘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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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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