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내년에도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로사리오와 연봉 150만달러에 재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다행이다. 이미 검증된 선수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부딪히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로사리오는 1루 수비만 가능하다. 아니면 지명타자로 써야 한다. 김태균과 적절하게 배분해야 할듯하다. 가장 걱정인 선수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내야수 김주현(23)이다. 김주현은 대타로 밖에 쓸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 등 선수 전력보강은 구단(프런트)에서 다 일임하고 있다. 나는 주어진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을 위해 공을 들였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한화의 효자용병으로 맹활약했다. 타율 3할2푼1리(19위), 33홈런(4위), 120타점(5위)을 기록했다. 지명타자와 1루수로 나서며 중심타선에 힘을 더했다. 로사리오의 1루 수비 기여 덕분에 김태균까지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6푼55리(2위), 23홈런(15위), 136타점(2위), 193안타(2위)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화는 스카우트 팀을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현지로 보내 지속적으로 로사리오와 접촉했다. 로사리오가 큰 금액을 부른 뒤 두문불출함에도 계약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한화로 오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생각보다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는 3년간 1600만달러의 큰 금액을 받고 금의환향했다. 로사리오 역시 만 27세의 젊은 선수로 효용가치가 높았다. 방망이는 확실하고, 1루수비와 포수 마스크까지 쓸수 있었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한시즌 28홈런을 터뜨린 적이 있는 거포다. 하지만 쿠어스 필드에 최적화된 방망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포수 수비 역시 매끄럽지 못하다는 일부 평가에 몸값이 대폭 하락했다.
로사리오의 재계약으로 한화 타선은 내년에도 뜨거울 전망이다. 무릎 수술에서 복귀하는 정근우, 이용규의 테이블세터진, 여기에 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의 중심타선, 하주석이 버티는 하위타선. 또 김경언과 최진행까지 합류한다. 최진행은 어깨골절 수술에서 거의 회복된 상태다. 타선의 무게감은 올해보다 더 나아질 전망이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몇몇 후보군을 놓고 최종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중 발표 가능성도 있다. 로사리오는 오는 13일 미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가질 계획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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