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친구들하고 방과후에 만나서 연습하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더 친해지고, 재미있었어요. 같이 말하다보면 '창의적'인 생각이 막 떠오르고 해요."
(이)수하(홍성초)는 환하게 웃었다. 막 발표를 마치고는 자신들의 모습이 대견했나 보다. "한 3주 정도 발표 연습을 했어요. 선생님도 도와주시고. 잘 한 것 같아요."
수하가 속한 '코튼캔디'팀은 '트랜스포머 샅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수하와 (김)예빈이, (성)지은이, (김)유경이. 넷이서 주고 받으며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을 했다.
지난 주말, '반짝반짝' 빛나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이 진행됐다. 예선을 통과한 27개팀 '꿈나무'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자랑했다.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창의적이고 현실성있는 학교체육 및 스포츠아이디어 기획을 통해 학교체육과 체육진로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교육부와 스포츠조선이 공동주최,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가 주관한다. (주)휠라코리아, (주)위피크가 후원하고 있다.
발표 전,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발표내용을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현장에 오니 떨리나 보다. 한숨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개회사에 이은 본격적인 발표 무대. 첫번째 팀이 무대에 섰다. (안)현영(송남중)이가 '자치기 야구'를 들고 나왔다. 야구와 전통놀이를 접목했단다. 바통을 이어받은 'L.E.A.P'팀(상록중)도 전통놀이인 '윷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동계스포츠 종목과 접목된 다양한 게임을 소개했다.
두 팀이 공교롭게도 '전통놀이'에 똑같이 주목했다. 이유가 뭘까. "잊혀져 가는 놀이를 즐기면서, 서로 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해서"란다. 기특하다. 이웃을, 우리의 것을 점점 잊고 사는 우리 사회가 새겨들어야 할 말인 듯 하다.
경북대학교 사범대부설중학교 '콩닥콩닥'팀은 눈길을 끄는 앱을 발표했다. 학생별, 수업별 맞춤형 체육수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디어에 많은 박수가 나왔다. 경북여자고등학교의 '두빛나래'팀은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내놓았다. 계절별, 용도별로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체육복이 그럴듯해 보였다.
안서초의 'FC안서'팀은 발표 중에 결국 '일'을 냈다. 한 친구의 '웃음보'가 터졌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웃느라 아무 말도 못했다. 결국 다른 친구들이 '급한 불'을 힘겹게 끄며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고 오랫동안 준비한 자리. 시간은 '후딱' 지나갔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발표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모두들 궁금한 표정으로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오정훈 회장(서울체중 교감)의 심사평에 귀를 귀울였다. 오 회장은 "아이디어를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려를 보냈다. 심사위원장인 교육부 김석권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은 "체육을 평생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도 진로 교육의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며 "꿈을 버리지 말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공모전의 최종결과는 16일 발표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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