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는 왜 귀국을 했대?"
최순실씨가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이사의 귀국 사실과 심경 변화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측근들과 통화한 '육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15일 4차 청문회에서 공개할 녹취파일의 일부분도 먼저 공개했다. 박 의원은 "고는 왜 귀국을 했대?"라는 최씨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특이한 점은 대화 앞부분에 고씨를 지칭해 '고는 왜 귀국을 했대?'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고씨가 필리핀 갔다 귀국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질문으로 미뤄볼 때, 고씨는 최씨와 관련된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오래전에 마음을 먹었는데, 최씨는 독일에서 귀국 직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걔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뭐하러 해"라는 녹취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박 의원은 "검찰에 불려갔던 사람으로 보인다. 10월27일 전후 막 소환하기 시작할 때로 보인다. 검찰에 가서 의도대로 얘기를 안한 것에 대한 얘기인 것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녹취파일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라며 가방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 "대통령과 연결되지 않도록 그 관계를 차단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번째 녹취파일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한테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이걸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라는 내용은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 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의원은 "추정할 수밖에 없다. 정황상 태블릿PC로 보인다. 훔친 것이면 증거로 채택이 안되는 법적인 이유나, 위증을 하고 있으니까 태블릿이 가짜라고 이야기해야 앞뒤 맥락이 맞지 않나. 태블릿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 모든 게 사실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이 계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몰아가라는 부분과 관련해, 박 의원은 "이성한 총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방법이었다. 세계일보의 독일 현지 첫 인터뷰 보도가 10월27일인데 인터뷰 후 전화통화가 된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날 최순실 인터뷰에 보면 이성한이 5억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4차 청문회에서 다른 파일 공개한다. 추가로 좀더 이야기한 것들이 있다"면서 "모두 위증, 증거인멸 같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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