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59대97로 패했다. 역대 전반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을 쓰는 등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1쿼터 승부가 갈렸다. KCC가 9점을 몰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토종 센터 주태수가 깜짝 6득점을 올렸다. 김지후도 스크린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3점슛을 성공했다. 당황한 오리온은 우왕좌왕했다. 최진수의 3점슛, 전정규의 2점슛으로 추격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9-5에서 KCC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송교창, 리오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았다. 김지후는 3점슛 2방을 더 터뜨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승욱은 득점이 없었으나 리바운드 5개를 따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결국 1쿼터 21-8이라는 점수가 만들어졌다.
KCC는 외국인 선수가 2명 출전하는 2쿼터 들어 더 신이 났다. 라이온스가 12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김지후가 5득점, 최승욱이 4득점을 올렸다. 반면 오리온은 2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이지샷도 번번이 놓쳤다. 선수들은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이 불발되자 허탈한 표정만 지었다. 추일승 감독이라고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47-15, KCC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났다. 무려 32점 차가 났다. 오리온의 15점은 역대 전반전 최소 득점 타이 기록. SK가 2009년 12월 1일 안양 KT&G전에서, 2015년 10월 1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부상 당한 애런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은 16분35초를 뛰며 2득점을 기록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시즌 하다 보면 이런 경기도 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다 안됐다"며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전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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