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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두 사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장제원 의원은 '썰전'의 섭외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국회에서 고성이 오간 것에 대해 여야 협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김구라 씨 한번 보고 싶었다"며 밝게 웃었다. 표창원 의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장제원 의원께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함께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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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은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비박계)에서는 줄곧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주장해왔다. 그런데 표창원 리스트에 제가 '박근혜 눈치를 보는 의원'으로 올라가있는게 화가 났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제가 표창원 의원한테 가서 '저 아닌데요 빼주세요' 할 필요도 없다. SNS가 대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비박계는 탄핵을 주저한 적이 없다. 탄핵 표결을 전제로 4월 퇴진, 6월 대선에 대한 여야 합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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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장제원 의원이 알고보니 말이 참 많으신 분"이라며 "만약 탄핵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15시간은 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그 이상 하실 것"이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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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제원 의원은 "원래 탄핵 찬성, 반대 한쪽에서만 문자를 받으면 되는데 저는 표창원 의원과의 논쟁 이후 탄핵 반대처럼 됐다"라며 "문자를 2배로 받았다"고 답했다. 표창원 의원은 "2배로 사과드리겠다"며 파안대소했다.
또 표창원 의원은 전직 프로파일러로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방을 추리하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은 형사 피의자가 아니라서 지명수배 대상자는 아니다. 국회에서의 출석요구와 동행명령을 회피하고 있을 뿐이다. 범죄자처럼 도주하고 은닉하는 건 아니다"라며 "본인의 연고지, 아마도 부산의 모 아파트에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두문불출하느라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이해가 안된다. 우병우 전 수석은 대한민국 사정을 총괄하시던 분"이라며 "법률가가 법률을 악용해서 영장을 회피하고 있다.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게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창원 의원도 "우병우 전 수석은 대단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검찰 조직 전체가 망가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입건까지 했는데도 박수를 못 받는다. 우병우 한 사람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 소리를 듣는다"며 "청와대 전체가 우병우 한 사람 때문에 더 지탄을 받고 있다. 아마 특검의 강제조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도 "동행명령에 강제 구인도 안되고, 자료 제출도 안하면 그만"이라며 "국조특위의 권한이 너무 약하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른바 "국정농단 부역자들의 심리는 집단 성폭행범들의 심리와 유사하다"고 운을 뗐다. 표창원 의원은 "첫째 가해에 대한 부정이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 일 대단한 것 아냐, 자신의 행위를 축소시키는 심리"라며 "둘째 피해에 대한 부정이다. 피해입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비난자에 대한 비난이다. 너희들은 깨끗하니, 박근혜 대통령보다 깨끗한 사람만 돌 던지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 가치로의 호소"라며 "법률위반 될 수 있다. 강요죄 직권남용죄 맞다, 그런데 더 큰 대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주로 애국, 종북좌파에게서 나라를 지키는 것, 우주의 기운을 위해 봉사한다든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위한 것이니 괜찮다는 심리"라며 "피의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겁박하고 자기 죄를 인정치 않고 버티는 단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친박계의 김무성-유승민 의원 출당조치 논의에 대해 "국민의 민심에 맞서는 정치적 자해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압도적으로 탄핵이 가결됐으면 당지도부는 조건없이 사퇴했어야한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일단은 당 재건 투쟁에 나서겠지만, 탈당이나 분당 초읽기에 들어가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새누리당의 기득권과 재산을 국고에 헌납하고 맨몸으로 들판에 나와 정의롭지 못한 모습을 바로 세워야 국민의 마음을 열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의 대선 후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내부 인사들도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일단 대선을 위한 토대, 최소한의 그릇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답했고, 표창원 의원은 "저희는 후보가 많아서 걱정이다. 벌써 지지자들 사이에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며 "이럴 때가 아니다. 제가 후보를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여당 의원임에도 진실을 밝혀내는 모습을 보여 존경스럽다", "정말 정의로운 국회의원이다. 정의를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정책적 차이는 인정하며 서로 경쟁하자"는 덕담을 남기며 '여야 절친노트'를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 두 의원은 '국회 고성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는 한편, 국민들이 듣고 싶었던 양당의 상황과 입장을 진솔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훈훈하면서도 정확히 논점을 짚어낸, 그 어느 때보다도 '썰전'다운 방송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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